LG, 4연승에도 웃지 못한 이유…홍창기 부상에 드리운 그늘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시즌 4연승을 달성하며 공동 선두에 복귀했지만, 경기 막판 발생한 주축 외야수 홍창기의 부상으로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키움 꺾고 선두 탈환…그러나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LG는 5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27승 14패를 기록한 LG는, 같은 날 두산에 패한 한화 이글스와 함께 1위 자리를 공유하게 됐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예기치 못한 충돌 사고가 발생하며 분위기는 급변했다.
9회 악몽…홍창기-김민수 충돌로 경기장 정적
9회초 2사 만루, 키움 박주홍의 우측 파울 타구를 쫓던 LG의 우익수 홍창기와 1루수 김민수가 서로를 인지하지 못한 채 강하게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해 홍창기는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고, 그라운드에 한동안 움직이지 못한 채 누워 있었다.
급히 투입된 의료진과 구단 관계자들이 상태를 확인한 뒤, 홍창기는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병원 이송됐다. 구단 측은 “좌측 무릎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며, 정밀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활 조짐 보였던 홍창기, 또 다시 불운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고전했던 홍창기는 최근 들어 감각을 되찾고 있었다. 5월 들어 타율 0.364를 기록하며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이날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 막판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홍창기의 공백은 단순히 전력 이탈을 넘어 팀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LG의 변수, '선두 경쟁'보다 더 큰 걱정
LG는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주전 외야수의 이탈은 전력 구상에 큰 혼선을 줄 수 있다. 특히 외야 수비 안정성과 테이블 세터로서의 홍창기 역할은 대체하기 쉽지 않다.
향후 홍창기의 부상 정도와 복귀 일정에 따라 LG의 시즌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팬들과 구단 모두 정밀 진단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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